브로드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시장은 실망…주가 13% 이상 급락

브로드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시장은 실망…주가 13% 이상 급락

권성희 기자
2026.06.04 09:09
브로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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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AI(인공지능) 칩 설계회사인 브로드컴이 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매출액과 순이익을 발표하고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3% 이상 급락하고 있다.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폭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기에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분기(올 2~4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21억90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21억3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44달러로 전년 동기 1.58달러에 비해 크게 성장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40달러를 넘어섰다.

올 2~4월 분기 브로드컴의 반도체 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150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47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 기간 AI 칩 매출액은 10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급증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회계연도 3분기(올 5~7월)에는 AI 칩 매출액이 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0%가 넘는 성장률이다.

브로드컴은 올 5~7월 분기 전체 매출액에 대해선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94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83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브로드컴은 구글과 오픈AI 등 6개사에 맞춤형 AI 칩을 설계해 공급하고 있으며 네트워킹 칩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해 왔다. 소프트웨어 사업도 보유하고 있으나 AI 칩 사업이 급성장하며 매출 비중은 지난해 42%에서 내년에는 20%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0.5% 하락한 479.23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는 낙폭을 확대해 14% 가까이 추락하고 있다.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까지 3개월간 52.7% 급등했다.

디렉시온의 상품 및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인 라이언 리는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에 대해 매출액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최근의 반도체주 랠리가 계속 이어지도록 투자자들이 완벽함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AI에 대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이 연간 수천억달러씩 계속되고 있다며 브로드컴은 AI 인프라 구축의 "수혜를 어떤 기업보다 잘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가 하락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주식 전략가 앤드류 로코는 브로트컴의 주가가 460달러 밑으로 내려오면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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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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