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한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언론이 양국의 우호와 협력강화를 주제로 한 기사를 잇달아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9일 '중한 인민의 우의가 부단히 심화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음달 3~4일 이뤄질 시 주석 방한이 양국민의 우호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민일보는 서울 명동에서 중국인들을 상대로 관광안내를 하는 이윤우(30)씨 인터뷰를 통해 "명동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날로 높아져, 많을 때는 전체 관광객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시 주석 방한 후에 양국 관계가 발전해 훨씬 더 바빠질 것 같다"고 전했다.
위자이싱 서울 공자학원장은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전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지만 특히 인문교류 성과가 두드러진다"며 "중국어를 배우는 한국인이 20만 명을 넘었고 100여 개 대학에서 중국어 학과가 개설됐으며, 중국어 시험인 HSK 응시자가 10만 명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중국과 한국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47개 정기항로를 통해 매주 850개 항공편이 오가며, 양국민 왕래 숫자가 800만 명(2013년)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또 양국의 유학생 숫자만 각 6만 명 이상일 정도 활발한 인적교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교류도 긴밀해져 한국 입장에서 중국은 최대 무역파트너이고, 중국에게도 한국은 3번째로 큰 무역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인민일보는 "양국 경제협력 잠재력은 거대하며 상호보완성이 강해 지난해 무역액은 2742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은 인터뷰에서 "삼성은 중국에서 12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2013년 말 기준 누계투자액이 168억 달러에 달한다"며 "삼성은 거대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을 미래발전의 핵심으로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발간되는 명보도 이날자 기사에서 "시 주석이 한국 방문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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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다오죵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시 주석은 농업 등의 분야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양국 FTA가 체결되면 무역 협력 잠재력이 한층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량윈샹 베이징대학 교수는 "양국 경제협력 강화가 한국에 분명 이익이 될 것이며, 또한 중국과 한국의 정치관계를 우호적으로 제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보는 "400여 명의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포럼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 인사들과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정세가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홍콩 대공보는 시 주석이 주석 취임 이후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등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공보는 최근 1년간 중국과 북한 간 고위층 왕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중국과 밀접한 관계였던 장성택 처형 등이 관계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대공보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이 일본에 접근하고 있다며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일행의 7월 북한 방문과 아베 신조 총리의 방북설 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