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판매 전기 대비 31% ↓…머스크는 트윗 구설수로 SEC와 마찰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4일(현지시간) 장이 열리자마자 곤두박질쳤다. 거래 시작 2분 만에 11% 넘게 빠지면서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자산도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가 증발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결국 전날보다 8.23% 내린 267.7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차량 판매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주가가 더 내려갈 것이란 공포에 빠진 투자자가 투매에 나섰다. 테슬라는 앞서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대수가 6만3000여대로 지난해 4분기보다 31%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주력 차량인 '모델3' 판매가 5만900대로 시장 예상치(5만1750대)는 물론 앞선 두 개 분기 판매량을 밑돌았다.
회시가 위기에 처했지만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경영에 집중하기는커녕 민감한 경영 정보를 담은 트윗으로 법정 공방에 휘말리면서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월 19일 트위터에서 "우리는 2011년 0대의 차량을 만들었지만 2019년에는 50만대 가까운 차를 생산하게될 것"이라고 적었는데, 이는 테슬라가 앞서 공개한 올해 차량 인도량 전망치 36만~40만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었다. SEC는 바로 이점을 지적하며 "근거 없는 낙관적인 전망이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SEC 특히 머스크가 중요한 경영 정보를 포함한 트윗을 전송하기 전 이사회의 승인 얻는 것을 의무화한 화해 조항을 위반했으며 이는 법정모독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자진상장폐지)로 만드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 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으며 그 때문에 SEC와 소송을 벌였다. 당시 SEC는 머스크를 증권사기 혐의로 연방법원에 고소했으며, 협상 끝에 머스크가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고 고액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윗에 대해 "중요한 내용을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맨해튼 연방법원은 "2주 안에 SEC와 합의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