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용 배터리 신규 탑재량은 118% 증가…LG화학 등 국내업체 중국 투자 가속화

전체 완성차 시장은 주춤해도 전기차는 쾌속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2월 전기승용차 판매가 전년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차량용 배터리 신규탑재는 118% 늘어 2배가 됐다. 팽창하는 중국 시장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13일 중국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전기승용차 판매량은 5만8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74.4% 증가한 숫자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116만9751대로 19% 줄었다. 현대차가 베이징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완성차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전기차 판매만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신규 탑재량도 크게 늘었다. OFwee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월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탑재량은 2.24GWh로 118% 늘었다.
배터리 공급은 여전히 중국 업체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용 배터리 보조금 축소와 성능에 따른 전기차 차등지원 등의 조치가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수준에서 앞서는 국내 배터리 업체의 도약이 기대된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2월에 중국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 것은 춘절 영향과 함께 중국 내수 경기가 둔화되고, 지방정부가 휘발유 등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변화가 전기차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서 배터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난징에 배터리 공장이 있는 LG화학은 최근 1조2000억원 규모 증설 투자에 나섰다. 별도로 건설 중인 2공장은 올 10월 가동 예정이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에 2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은 창저우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소문만 무성한 미국 테슬라의 중국 기가프로젝트에 국내 배터리업체가 참여할 경우 증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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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상하이 신공장을 통해 2020년부터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기차 24만5240대를 팔았는데, 연간 생산량의 2배 규모를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는 기존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에서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 중인데 LG화학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