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제자리'…금리인하 탄력

美 소비자물가 '제자리'…금리인하 탄력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11 04:40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제자리 걸음했다. 추가 금리인하론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0.1%에 그쳤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아예 0.0%로 내려앉은 셈이다. 당초 시장은 0.1% 상승을 예상했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월의 0.3%보다 둔화된 것으로, 시장 전망치 0.2%를 밑돌았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결정 때 가장 중시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낮은 물가상승률은 대개 금리인하의 명분으로 작용한다.

전날 공개된 지난달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당시 회의에서 전세계적 경기둔화와 무역분쟁이 미국 경제 펀더멘털과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은 오는 29∼30일 이틀간 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은 이달말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베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80.7%, 동결할 가능성을 19.3% 각각 반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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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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