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찰에 다친 노인보고 "설정" vs 뉴욕주지사 "비열해"

트럼프, 경찰에 다친 노인보고 "설정" vs 뉴욕주지사 "비열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6.10 03:36
4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펄로에서 75세 시위자 마틴 구지노가 경찰에 밀려 쓰러진 뒤 피를 흘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4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펄로에서 75세 시위자 마틴 구지노가 경찰에 밀려 쓰러진 뒤 피를 흘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주 버펄로에서 시위 중 경찰에 밀려 넘어져 중상을 입은 75세 남성 마틴 구지노를 향해 "설정"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구지노는 밀린 것보다 더 세게 넘어졌다"며 "설정은 아니냐?"고 적었다.

그는 "경찰이 밀친 버펄로 시위자는 안티파(ANTIFA·반파시즘 극좌파) 앞잡이일 가능성이 있다"며 "구지노는 경찰의 장비를 망가뜨리려고 살펴보던 중 경찰에 제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구지노는 지난 4일 버펄로의 시청 주변에서 시위를 하던 중 경찰관 2명에 밀려 넘어지면서 머리 부위를 다쳤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물을 보면 한 경찰이 지휘봉으로, 두 번째 경찰은 손으로 구지노를 밀쳤다. 그는 머리 주변에서 출혈이 있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앤드류 쿠오모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관련, "얼마나 신중하지 못하고, 얼마나 무책임하며, 얼마나 비열하고, 얼마나 상스러운 발언이냐"며 비난했다.

쿠오모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부끄럽다. 멍청하다"며 "그의 머리에서 흘러나오던 피가 꾸며진 것이라고 생각하나?"고 되물었다.

이리 카운티 검찰은 가해자인 버펄로 경찰 기동대응팀 소속 로버트 매케이브와 에런 토글라스키를 정직시킨 후 2급 폭력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자 기동대응팀 소속 동료 경찰관 57명은 이들에 대한 기소 조치가 부당하다고 항의하며 시위 진압 업무 수행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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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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