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중단해 증시 급락을 야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과 몇시간 만에 말을 뒤집고 조속한 부양책 합의를 촉구했다.
야당인 민주당이 원하는 대규모 부양책 패키지가 아니라 행정부와 공화당이 제시한 일부 개별 정책만 쪼개 처리한다는 전제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서 1인당 1200달러(약 140만원) 현금 지급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한 전날 밤 자신의 트윗을 다시 인용하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서둘러라. 난 (법안)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추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몇시간 만인 밤 10시쯤 트위터를 통해 부양책의 즉각적인 처리를 촉구했다.
다만 처리 대상은 민주당이 요구한 부양책 전체가 아니라 1인당 1200달러 현금 지급과 항공사 지원,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일부 정책으로 한정했다.
미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그동안 나온 소규모 경기부양책들을 모아 총 2조 달러 이상 규모의 부양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여기엔 미국인 1인당 1200달러의 추가 현금 지급, 연방정부 실업수당 확대, 중소기업 PPP 대출 재개, 재정난에 처한 주정부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은 그동안 추가 부양책의 규모가 2조 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재정난에 빠진 주정부가 대부분 민주당 주지사를 둔 지역이란 점 등을 들어 주정부 지원에도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