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30일(이하 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29일 CNN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유엔 안보리의 긴급회의 소집 소식을 알렸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의 소집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UAE는 현재 유엔 안보리 회원국 중 유일한 아랍 국가다. 유엔 안보리는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중재를 위해 여러 차례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미국 등의 반대로 결의안 채택에 실패한 바 있다.
소식통은 "UAE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중단'을 위해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로부터 구속력 있는 결의안 채택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는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 "인도적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의 긴급회의 소집은 앞서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유엔 회원국들은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20표·반대 14표·기권 45표로 채택했다. 미국, 이스라엘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유엔의 첫 공식 대응이다.
유엔은 "요르단이 제안하고, 45개 이상의 회원국이 지지한 '적대 행위의 중단으로 이어지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주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에서 제안하고, 미국을 포함한 35개 이상 회원국이 지지한 하마스에 관한 명시적인 비난을 요구하는 수정안은 3분의 2 지지를 얻지 못해 통과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안에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이 빠졌다고 지적하며 유엔을 향해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방해받지 않는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송 시도를 거부했다"며 결의안 채택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