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로 출발…"인도적 교전 중단·두 국가 해법 논의"

블링컨, 이스라엘로 출발…"인도적 교전 중단·두 국가 해법 논의"

정혜인 기자
2023.11.03 07:54

[이·팔 전쟁] 이스라엘 방문 후 요르단으로 이동…
요르단 외교장관 "이스라엘 전쟁 중단 촉구할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출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민간인·외국인 대피 등을 위한 인도적 교전 중단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모델인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향한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벌써 3번째다.

미 국무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하는 이번 중동 순방의 목적을 △민간인 피해 최소화 및 확전 방지 △인도적 지원·미국인 대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지속 가능한 평화 조건 등 3가지로 정리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와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가자 지구의 남성, 여성, 어린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고, 취해야 하는 구체적인 조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이는 미국이 전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분쟁이 확산하지 않기를 바란다. (확전) 방지를 위해 이스라엘 정부 및 이 지역(중동)의 파트너들과 함께 무엇을 해야 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두 번째 큰 목표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우리 시민과 국민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몇 주간 (구호 물품) 트럭을 (가자지구로) 이동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 현재 하루 약 50~60대의 트럭이 지원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며 동시에 미국인과 외국인 대피, 인질 석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10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10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블링컨 장관은 마지막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재 당일(전쟁)에 집중하고 있지만, (전쟁) 이후(day after)에도 집중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 있을 (이스라엘과) 대화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안전하고 유대적이며 민주적인 국가를 가질 자격을 갖춘 두 민족을 위한 두 국가로 나아갈 방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지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설립해 이스라엘과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 후 요르단으로 향한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교부 장관은 블링컨 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민간인 폭격과 포위 공격으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식 성명을 내놨다. 사파디 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중동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지역 전쟁으로 급속히 몰아가고 있다"며 블링컨 장관과 회담에서 이스라엘의 국제법 준수와 위반행위, 전쟁 중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중동 순방 후 일본, 한국, 인도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8~9일 한국을 방문한다. 방한 기간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한미 외교부 장관 회담 이외 윤석열 대통령도 접견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