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내각 윤곽…한일관계 나빴던 때 외무상, 모테기 재기용

다카이치 내각 윤곽…한일관계 나빴던 때 외무상, 모테기 재기용

윤세미 기자
2025.10.21 18:08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이끌 내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사나에 내각은 21일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정식 출범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부의 기본 방침과 주요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에서 방위상으로 발탁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AFPBBNews=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에서 방위상으로 발탁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AFPBBNews=뉴스1

21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에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을 기용하기로 했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재무상에는 가타야마 사츠키 전 지방창생상이, 경제안보상에는 오노다 키미 참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가타야마 전 지방창생상은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는 120~130엔 사이가 적절하다"며 엔저에 부정적인 발언을 했던 인물이라 금리 인상을 통한 엔화 절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일본 증시 닛케이지수는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오전장 5만선도 넘봤던 데 비하면 상승폭을 크게 줄여 마감했는데, 가타야마 영향이 반영됐다는 진단도 나왔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경쟁했던 이들은 모두 내각과 당 요직에 기용됐다. 정권 안정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방위상에,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은 외무상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총무상에 각각 발탁됐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은 자민당 정조회장으로 발탁됐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한일 관계가 냉각됐던 2019~2021년 외무상을 지내며 강제 징용·독도 문제 등에 강경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이끌었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경제산업상으로 기용됐다. 미일 관세협상 합의라는 이시바 시게루 전 정권의 성과와 경험을 계승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자민당과 연정 수립에 합의한 일본유신회 의원은 내각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신회가 '각외'(내각 바깥)에서 정책 협력에 집중하면서 정책 진척 상황을 지켜본 다음에 입각에 참여하겠단 방침을 밝히면서다. 다만 유신회의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이 총리 보좌관을 맡아 다카이치 총재와 유신회 사이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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