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스캔들' 인물 요직에 앉힌 건 비판론 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출범 후 첫 여론조사에서 64.4%라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양호한 출발을 알렸다.
22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출범 후 교도통신이 이틀 동안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64.4%는 지지 의사를 표했다. 전임 이시바 시게루(50.7%)나 기시다 후미오 내각(55.7%)의 출범 당시 지지율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2%에 그쳤다. 지난달 이시바 내각을 지지한단 응답이 34.5%, 지지하지 않는단 응답이 51.4%를 기록한 걸 고려할 때 총리 교체 효과가 뚜렷하단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총리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26.6%로 가장 많았고, '경제 정책이 기대된다'는 응답도 22.5%에 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통화완화 정책의 상징인 '아베노믹스'를 지지해 온 인물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주장해왔다.
일본 국민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과제로 물가 상승 대책(38.9%), 연금 등 사회보장(11.7%), 정치와 돈 문제(8.1%) 등을 꼽았다. 자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가 내세운 의원 정수 감축이나 부수도 구상 등은 각각 3.6%, 0.7%에 그쳤다.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르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응답도 76.5%에 달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의 인사 가운데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됐던 하기우다 고이치를 요직인 간사장 대행으로 기용한 데 대해선 70.2%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