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는 에너지 위기..."비축유 방출도 한철" 섬뜩한 경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에너지 위기..."비축유 방출도 한철" 섬뜩한 경고

양성희 기자
2026.04.14 09:00

[미국-이란 전쟁]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경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사진=로이터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사진=로이터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중동전쟁에 따른 4월 에너지 위기가 3월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례 춘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3월엔 위기(전쟁)가 시작되기 전에 선적된 화물이 있었지만 4월에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라며 이달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가 3월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간이 길어질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비롤 사무총장은 "어느 나라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설 피해와 관련, 중동 지역의 80개 이상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그 중 3분의1 이상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세계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국제 유가가 치솟는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비축유 추가 방출에 대해선 "그럴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필요한 경우 행동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앞서 IEA는 역대 최대 규모인 4억배럴의 원유 방출을 결정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해결책이 아니라 단지 고통을 완화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에너지 위기 해결책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전쟁에서 얻은 교훈으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꼽았다. 석유 수입에만 의존할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지난달엔 중동 에너지 위기가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를 합친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중대한 위협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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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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