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출산율 급락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5월 16일자 '빅리드'는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깊은 '상관관계'를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인간관계를 맺게 되면서 '대면' 즉 서로 얼굴을 직접 보는 인간관계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남녀가 연애관계를 맺게 될 기회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이 남녀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원래부터 적었다는 점입니다. 서구에서는 늘 '파티'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교류를 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서로 맘에 드는 사람들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파티 문화가 약하다보니 '파티 걸'도 없고 '파티 보이'도 없습니다. 얼굴을 보고 교류할 기회가 없다보니 '커플'로 발전할 기회가 원천봉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커플 자체가 생기지 않다보니 출산율 급락의 두번째 원인으로 지목하는 주거 문제는 아예 문제 자체가 안 됩니다. 커플이 만들어지고 안정적인 주거가 확보되어야 출산의 가능성이 생깁니다. 즉, 무엇보다 커플이 이뤄져야 하고 그리고 출산을 돕기 위해 주거를 안정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수많은 놀라운 것들을 가져다 준 스마트폰이 많은 문제를 함께 낳고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에 운명을 맡기는 것을 마키아벨리는 '포르투나'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인간이 주체적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비르투 '라고 했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출산율 급락을 막기 위해 '비르투'의 지혜와 노력을 쏟아부어야 할 것입니다. 인구는 국력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력은 상대적입니다. 세계 모든 나라가 출산율 저하를 겪는다면, 우리의 목표는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을 회복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인구를 유지하는 출산율 2.1까지는 어렵더라도 현명한 정책과 노력을 통해 일본, 중국, 대만 등 주변국가들보다 출산율을 회복하는 길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26년 5월 16일(현지시간) 중국 북서부 간수성 란저우의 간수성 박물관에서 아기를 동반한 한 관람객이 전시된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우리 시대를 규정하는 인구학적 대격변은 더욱 빠르게, 그리고 더욱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 195개국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나라에서 여성 1인당 평균 출생아 수는 이민 없이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대체출산율' 2.1명 아래로 떨어졌다. 66개국에서는 평균 출생아 수가 이제 2명보다 1명에 더 가까워졌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 한 명이 낳는 가장 일반적인 자녀 수가 0명이다.
출산율 하락의 속도와 범위 모두 예상을 벗어나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유엔은 2023년 한국의 출생아 수가 3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실제 수치인 23만 명보다 50%나 과대 추정한 것이었다.
고소득국과 중간소득국들은 이미 반세기 넘게 인구 감소 문제와 씨름해 왔지만, 지난 10년 동안 이 현상은 눈에 띄게 가속화됐다.
인구 기록부터 구글 검색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출산율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최근의 급락은 기술 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제 거의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초저출산과 급격한 출산율 하락은 주로 부유한 국가들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많은 개발도상국의 출산율이 훨씬 더 부유한 국가들보다 낮아졌다.
2023년 멕시코의 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보다 낮아졌다. 이후 브라질, 튀니지, 이란, 스리랑카도 같은 현상을 보였다. 저소득, 중간소득 국가들은 이제 부유해지기도 전에 먼저 늙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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