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에서 한 남성의 은행 계좌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대형 금액이 입금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금융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현지 매체 NTV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국적의 한 남성은 최근 자신의 은행 계좌를 확인하던 중 믿기 어려운 잔액을 발견했다. 계좌에는 무려 9999억9999만9999리라99쿠루쉬가 입금된 것으로 표시됐다.
해당 금액은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33조 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개인이 보유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의 거액으로,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성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계좌를 확인한 뒤 눈을 의심했다"며 "곧바로 은행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는데, 지점장까지 직접 나와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돈이 실제로 계좌에 표시되기는 했지만 이미 금융범죄 수사기관에 의해 거래가 차단된 상태였다"며 "은행 직원들도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은행 전산 시스템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자금세탁이나 금융 범죄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튀르키예 금융 당국은 해당 자금의 실제 출처와 입금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은행 측 역시 해당 계좌를 동결한 뒤 관련 기록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