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응답했다"…북미 '톱다운 외교' 재가동되나

트럼프 "김정은 응답했다"…북미 '톱다운 외교' 재가동되나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8.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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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미대화 요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응답했다고 밝히면서 북미접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과 미국 측 협상 라인에 관심이 쏠린다. 2018~2019년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시절의 '톱다운 외교'가 재현된다면 당시 대북정책을 이끌었던 인사들이 다시 전면에 등장할 수도 있다.

북미 접촉 시나리오로는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통한 '뉴욕 채널'이나 제3국 탐색을 통해 물밑 의향을 확인한 뒤 속전속결로 고위급 특사를 파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과거 판문점 번개 회동이나 싱가포르·하노이 회담 때처럼 실무 협상을 최소화하고 두 정상이 직접 결단을 내리는 '톱다운 외교' 프로세스다.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북한이 최근 중국·러시아와 밀착하고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이 줄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는 등 유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본토를 위협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중단 등의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북한은 ICBM을 동결하는 수준에서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효과를 확보하는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 이란 전쟁 교착과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11월 중간선거를 치러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측 협상 진용으로는 국무부 중심의 라인업이 우선 거론된다. 외교 수장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전체 판을 짜고 안보 라인의 핵심인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라인이 실무 협상을 지원하는 구도다.

트럼프 1기 당시 '비공식 특사'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핵심 참모가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엔 스티븐 비건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맡아 대북외교를 총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차례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에선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이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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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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