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생존 해법은?

팬데믹 시대, 생존 해법은?

김고금평 기자
2020.04.11 05:00

[따끈따끈 새책] ‘팬데믹’…바이러스의 습격,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대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둘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대다수 미생물들은 질병을 일으키지 않고 인류와 공생 관계를 이루며 산다. 다만 영양 상태가 나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미생물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킨다.

강력했던 병원균이 지나가면 치명률은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과거 페스트나 콜레라,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서 경험했다. 결국 바이러스와 인류의 만남은 상호 간 공존의 전략을 찾아가는 것과 다름없는 셈이다.

전염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사람을 공격했다기보다 사람이 세균의 생태계를 교란한 후 사람과 병원균 사이에 새로운 생태학적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정책자문위원이자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인 저자는 팬데믹 시대의 생존 해법으로 ‘공공의 연대’를 꺼내든다. 유발 하라리가 “우리가 공공의 연대를 선택한다면 코로나바이러스를 상대로 한 승리가 될 뿐만 아니라, 21세기 모든 전염병에 대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전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저자는 “오늘날 인류의 유전자 적응성은 수렵채집 시기의 그것과 크게 바뀌지 않아 과거에는 정상이거나 생존에 도움이 됐지만, 이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플랫폼 기반의 첨단 의료서비스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바일 통신 장치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한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전염병의 유행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이 대표적 사례다.

저자가 제안하는 미래도시는 ‘하이게이아이’다. 전염병과 만성질환 같은 질병에 있어 튼튼한 시스템을 갖춘, 누구도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 참여하면서 건강하고 활발하게 사는 건강도시가 그것이다.

◇팬데믹=홍윤철 지음. 포르체 펴냄. 256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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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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