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 리움에 자리잡다…"한남동의 예술 랜드마크"

세계적 거장, 리움에 자리잡다…"한남동의 예술 랜드마크"

오진영 기자
2026.03.30 10:45
가브리엘 오로즈코가 조성한 '가브리엘 오로즈코 정원'. / 사진제공 = 리움미술관
가브리엘 오로즈코가 조성한 '가브리엘 오로즈코 정원'. / 사진제공 = 리움미술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세계적 작가 '가브리엘 오로즈코'가 구상한 정원을 선보인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한남동 일대의 '예술 랜드마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리움미술관은 다음달 3일부터 '가브리엘 오로즈코 정원'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2004년 리움미술관이 개관한 이후 처음 시도하는 커미션(주문형) 정원 프로젝트다. 멕시코 출생의 가브리엘 오로즈코는 다양한 설치 작품과 도전적인 작업으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다.

오로즈코 정원은 리움미술관 야외 데크에 조성된다. 야외 데크는 알렉산더 칼더의 '거대한 주름', 루이스 부르주아의 '엄마' 등 유명 작가의 대형 조각이 배치된 핵심 전시 공간이다. 단순한 야외 공간을 넘어 독특한 작품과 공공의 경험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기능해 왔다.

가브리엘 오로즈코가 조성한 '가브리엘 오로즈코 정원'에 놓여 있는 세한삼우 플라자. / 사진제공 = 리움미술관
가브리엘 오로즈코가 조성한 '가브리엘 오로즈코 정원'에 놓여 있는 세한삼우 플라자. / 사진제공 = 리움미술관

오르즈코 정원은 이제까지의 수직적인 전통을 바꾸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시선을 발밑과 수평으로 낮춰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이 머무르는 수평적 환경'으로 전환했다. 각 장소와 사물에 최소한의 변형을 가해 잠재된 질서를 드러내는 오로즈코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로즈코가 10년간 전개해 온 '정원-조각 프로젝트'의 3번째이자 가장 종합적인 무대다. 런던과 멕시코에서 펼쳐 온 다양한 크기의 정원과 공공 조각 작업 세계를 집대성해 세운 3번째 공원이다. 정원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오로즈코가 최초로 시도하는 동아시아 전통과의 결합도 볼거리다.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를 뜻하는 '세한삼우'가 개념적 뼈대를 이룬다. 화려함보다 지속성, 거창함보다 인내를 기본 원리로 해 꾸며졌다. 충남 부령에서 채석한 보령석, 대나무 숲과 백당나무, 설유화 등 다양한 식물들이 절제된 색채를 이룬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세한삼우가 매서운 겨울에도 푸른 생명을 지켜내듯 오로즈코 정원도 가장 혹독한 계절에도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예술의 시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오로즈코. / 사진제공 = 리움미술관
가브리엘 오로즈코. / 사진제공 = 리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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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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