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효과 본 롯데, 영업익 121%↑
파라다이스·GKL 영업익↓…홀드율·비용 부담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인 파라다이스(14,430원 ▼880 -5.75%), 롯데관광개발(19,220원 ▼350 -1.79%), GKL(12,180원 ▼430 -3.41%)(그랜드코리아레저)의 올해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는 이어졌지만 비용 구조와 운영 방식 차이가 수익성 격차로 이어졌다. 파라다이스와 GKL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3사 중 유일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562억원,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1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8.3%에서 18.4%로 뛰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와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실적을 견인했다. 카지노 매출은 118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고, 카지노 이용객 수는 37.3% 늘어난 15만553명을 기록했다.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도 5738억7000만원으로 36.7% 증가했고, 홀드율(카지노가 승리해 획득한 금액 비중) 역시 19.7%까지 늘었다.
호텔 부문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호텔 매출은 381억4000만원으로 20.2% 증가했고, 객실 이용률은 55.3%에서 75.9%로 뛰었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도 73.5%까지 확대됐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 대비 비용 증가 폭이 제한되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파라다이스와 GKL은 수익성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 파라다이스는 1분기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9% 감소했다. 카지노 드롭액 증가와 호텔 호조로 외형 성장은 이어갔지만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파라다이스 1분기 드롭액은 1조7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매스(일반고객) 드롭액도 16.8% 늘었다. 다만 하얏트 호텔 인수·운영 비용, 인건비·광고선전비 증가가 겹치며 영업비용이 늘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인센티브·복리후생비·퇴직급여 등을 포함한 인건비성 비용 증가와 광고선전비 확대, 하얏트 운영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KL의 1분기 매출은 1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GKL은 외형 지표 자체는 나쁘지 않다. 드롭액은 9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입장객 수는 27만명으로 20.3% 늘었다. 특히 일본 VIP 입장객은 37.5% 증가했다. 그러나 카지노 매출액은 1067억원으로 오히려 1.4% 감소했다. 홀드율이 11.5%로 전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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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GKL의 마케팅 활동비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여기에 서울 강남·용산과 부산 등 3개 카지노를 모두 호텔 내 임차 형태로 운영하는 점도 수익성 확대의 한계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GKL이 매년 부담하는 임차료는 300억~400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1분기 성적표를 두고 업계에서는 외국인 카지노 시장이 단순 회복 국면을 넘어 복합리조트 경쟁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호텔·쇼핑·엔터테인먼트 등 체류형 소비 인프라를 갖춘 사업자일수록 실적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라는 공통 호재 속에서도 결국 고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고 추가 소비로 연결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하고 있다"며 "제주 드림타워처럼 카지노와 숙박·쇼핑을 결합한 복합리조트 경쟁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