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의왕·동두천·하남시 등에 각각 경찰서가 1개소씩 들어섰다.
20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당초 오는 2011년 이후 문을 열기로 했던 3개 경찰서가 이명박 대통령 지시로 시기를 앞당겨 이날 문을 열었다.
의왕경찰서는 의왕 중앙도서관에 임시청사가 마련됐다. 경찰관 184명이 배치됐고 산하에 2개 지구대와 1개 파출소가 운영된다. 오는 7월에 공장건물을 리모델링한 신청사로 이전할 계획이다. 관할인구는 13만4000여명이다.
하남시의 한 상가 건물에 임시청사를 마련한 하남경찰서는 모두 210명의 경찰관이 14만3000여명을 관할한다. 1개 지구대와 2개 파출소를 두고 문을 열었다.
동두천경찰서는 옛 교육청 건물에 임시 청사를 마련해 경찰관 162명을 배치했다. 이곳도 지구대와 파출소를 각각 1개씩 두고 우선 운영된다. 미군기지가 있는 특수성을 감안해 앞으로 파출소 1개가 신설된다. 관할인구는 9만여명이고, 본 청사는 오는 2012년 동두천 상패동에 지어진다.
정부는 이번 조기 개서를 위해 타 지방 경찰관 384명을 경기청 소속으로 전환 배치했다. 올해 경찰관 증원 계획 2106명 중 948명을 경기청에 충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과천, 군포, 의왕, 하남, 광주, 양주, 동두천 등 7개 시의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평균 716명에서 628명으로 낮아졌다.
이번 경찰서 조기 오픈은 '살인의 추억'이라는 오명을 쓰며 치안 공백을 드러냈던 경기도에 더 이상 강력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경기도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경찰력이 크게 부족했다"며 "앞으로 경찰서가 신설돼 강력범죄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조기개서가 졸속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이다. 신설되는 경찰서가 임시청사인 관계로 많은 불편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곧 신청사 신축에 따른 2중 예산낭비도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또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없이 경찰만 늘린다고 강력범죄 등 치안이 해결될 수 있을지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다음 아고라에 "경찰서 추가 설치가 아무리 지역의 숙원사업이라고 해도 너무 졸속으로 추진되면 예상낭비가 될 수 있다"며 "게다가 다른 조치 없이 단순히 경찰서만 늘린다고 치안이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