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ㆍ가처분소득 사상 첫 동반 감소

명목ㆍ가처분소득 사상 첫 동반 감소

임동욱 기자
2009.08.28 12:00

2분기 가계동향 발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명목소득 및 가처분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물가상승을 감안한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292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줄었다. 월평균 실질소비지출(가계지출에서 세금을 제외)은 185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질소득과 소비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동반 감소했다.

2분기 명목소득은 329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었다. 전체소득에서 세금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270만6000원으로 같은 기간 0.7% 감소했다. 이처럼 명목소득과 가처분소득이 함께 감소한 것은 2003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2분기 가계소득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은 자산소득으로, 전년 동기대비 23.1%나 감소했다. 경제상황이 악화돼 배당 소득 등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 역시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사업소득이 1.1% 줄었다.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4% 증가했으나 증가율의 둔화세는 지속됐다.

월소득 수준별로 보면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은 처분가능소득이 70만5200원, 소비지출이 108만7000원으로 38만1800원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는 각각 539만6100원, 332만9900원으로 206만6200원 흑자를 봤다.

소비지출은 주류 및 담배(-8.6%), 의류 및 신발(-2.9%),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3.3%), 음식ㆍ숙박(-1.8%) 부분에서 감소한 반면, 보건(22.5%), 오락ㆍ문화(3.6%), 교육(4.4%) 등은 증가했다. 보건지출 급증은 의료수가가 2%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은 "소득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소비지출 부분의 감소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회복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4.6%, 올해 1분기 0.4%에 그쳤던 민간소비(계절조정 전기비)는 2분기 3.3%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81에서 올해 4월 98로 높아진 이후, △5월 105 △6월 106 △7월 107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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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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