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강단 있는 업무 처리…하는 일마다 '여성 최초' 명성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61)에게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붙는다. 행정고시(13회)에 여성 최초로 합격한 뒤 오랜 노동부 관료 생활을 거쳐 경기 광명시장에 도전해 최초의 여성 민선 시장을 역임했다.
한나라당 3선 의원(16~18대)으로 17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오래 활동하며 복지부 업무를 꿰뚫었다. 복지부 직원들이 '국정감사에서 질문하는 보건복지위원 중 가장 무서웠다'고 말할 정도다. 정치와 행정을 두루 섭렵한 내공을 바탕으로 복지부 업무를 부드럽지만 한편 강단 있게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리의료병원(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기획재정부 등 일부 부처와 충돌이 있었지만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서민 의료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보완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관철시켰다. 제약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을 천명한 뒤 거센 반발을 뚫고 나가는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전 장관은 오는 8월이면 취임 2년을 맞는다. 지난해 민생안전지원본부와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만들어 어려운 서민 지원에 힘썼다면 올해는 일자리 창출과 보육지원 확대 등 저출산 심각성을 알리는 일이 역점 사업이다.
전 장관은 '국회의원과 비교할 때 장관의 보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 한 몸 열심히 일하면 국민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이 때문에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지만 신념 하나로 히말라야를 오르듯 업무를 수행한다"며 "장관직을 마치면 국회로 돌아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경북 영천(49년생) △대구여고 △영남대 행정학과 △행시 13회 △노동부 부녀소년과장·임금복지과장·훈련기획과장 △노동부 노동보험국장·직업훈련국장 △경기 광명시 10대·12대 시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16∼18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