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테니스 선수 출신 4명 왜 뽑았나?"

"재정부, 테니스 선수 출신 4명 왜 뽑았나?"

김진형 기자
2012.10.08 09:46

[재정부 국감]이낙연 의원 "낮에는 서무, 아침엔 직원 레슨, 경기엔 대표 출전"

기획재정부가 기간제근로자 채용 제도를 악용해 테니스 선수 출신들을 뽑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낙연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경제 총괄 부서인 재정부가 조직의 놀이 문화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채용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재정부는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자체 선발 규정을 만들어 선발하고 있으며 초봉 124만원 정도를 받으며, 보통 ‘인턴’ 이하는 간단한 ‘서무’업무를 담당함. 공기관의 인턴 경쟁률은 보통 10대 1을 넘는다.

이 의원은 지난 4월7일 ‘공무원 채용 결격사유가 없고, 비서업무 경험자를 우대하며, 컴퓨터, 전산정보, 회계 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고 명시하고 기간제 근로자를 공채했으며 최종 ‘서XX'씨가 채용돼 현재 근무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구미시청과 고양시청 대표 ‘테니스 선수’로 2년 간 활동했으며 이러한 테니스 선수 출신이 4명이나 재정부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채용 공고문 어디에도 '테니스 선수 출신을 우대한다'는 내용이 전혀 없는데도, 테니스 선수들이 지원했고 공교롭게도 그들만 선발됐다는 것은 사실은 ‘공채’ 형식을 띄지만 ‘내정’한 것이며 공채라고 믿고 지원한 응시자들은 들러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는 매년 전 중앙부처 대항의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그 대회에는 여직원이 1명 참여해야 한다며 대회 우승을 위해 ‘기간제 근로자’란 제도를 악용해 테니스 선수를 기용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들은 현재 낮에는 서무일을 하면서, 아침에는 직원들 상대로 ‘테니스 레슨’, 경기가 있을 때는 ‘재정부 대표 선수’로 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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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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