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국감]신동빈, 정용진 등 주요 증인 일제 불출석
국회 정무위원회의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 20여분 만에 중단됐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공정위 국감은 강기정 의원(민주통합당)이 김동수 공정위원장에게 4대강 담합 관련 자료 미제출 이유를 따지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며 감사가 중지됐다.
여야 간사에 이어 세번째로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강 의원은 공정위가 4대강 1차 턴키공가 입찰담합 관련 자료 중 조사 일정 관련 자료만 빼놓고 제출한 이유를 김 위원장에게 따져 물었고 이에 김 위원장이 추후 확인해 알려주겠다고 답변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날 공정위 국감은 일감 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등 경제민주화 관련 주요 증인들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일제히 불출석하면서 출발 전부터 파행을 예고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등은 모두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불출석했다.
이밖에 4대강 입찰담합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현대건설 손문영 전무와 화인코리아 주식 부당 취득 건으로 출석 요구된 사조그룹의 주진우 회장도 국감장에 나서지 않았다.
국감 시작과 함께 주요 증인들이 도피성 해외출장을 통해 증인 출석을 거부한 데 대해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다.
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새누리당)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대표 증인들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모두 다 불출석했다"며 "이는 국회 권위를 떠나 국민적 요구를 묵살한 중차대한 반칙 행위로 (23일 종합감사 때) 재출석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불참한 증인 한명은 해외출장 비행기 티켓이 28일 발권됐다"며 "증인 채택이 27일인데 명백한 회피용이고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간사인 김영주 의원(민주통합당)은 "손문영 현대건설 전무는 불출석 사유가 '미국에 체류 중인 부인, 딸과 장기간 가족의 왕래가 없어서'였다"며 "불출석 증인이 종합국감 나오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