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용부, 공공부문 엉터리 블라인드채용 전담 신고센터 추진

[단독] 고용부, 공공부문 엉터리 블라인드채용 전담 신고센터 추진

세종=최우영 기자
2017.11.14 04:04

블라인드채용 우회하는 꼼수 전형 도입기관 경영평가시 불이익 처분 예정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도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도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322개 공공기관의 블라인드 채용을 정착시키기 위해 전담 신고센터를 만들고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이후 도입된 블라인드 채용이 아직 모든 공공기관에 제대로 정착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3일 고용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블라인드 채용 과정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전담 신고센터를 추진중이다.

신고센터는 실제로 채용전형에 지원했던 취업준비생, 면접 과정에 참여했던 외부 전문가 인력 등을 상대로 블라인드 채용이 실질적으로 이뤄졌는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보를 받는다. 이는 지난 7~10월 채용을 진행한 일부 공공기관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회피하기 위한 다양한 꼼수들이 등장했던 까닭이다.

일부 공공기관은 여전히 사진과 출신학교 등의 자료를 구직자에게 요구했다. 또 구직자의 개인정보가 반영되지 않는 서류·필기전형의 변별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상당수의 지원자를 면접전형까지 보냈다. 외부 출신 면접관들에게 구직자의 정보를 알려준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공공기관 취업 준비생들이 많이 모이는 온라인카페들을 수시로 들여다 보고 있다”며 “채용과정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글들은 많은데 정작 해당 기관을 지목하지 않아 실태 파악이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센터가 설립된다면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면접 전형에 참여한 전문가들에게 제보를 받아 각 기관에 대한 조사와 시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 신고센터에 모인 제보와 실태조사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어긴 공공기관에 대해 경영평가시 감점을 주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었다.

아울러 위반사례 적발과 동시에 각 공공기관의 인사담당자들에게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와 시행 방법을 교육하는 한편 공공기관 면접에 주로 참여하는 외부 전문가 인력 풀에 대해서도 같은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공공기관들은 실무적인 어려움을 토로한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점점 강화하려고 하는 취지는 알지만 그동안 점진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관들과 달리 올해 처음 도입한 곳들은 제도변경에 따른 과도기적인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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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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