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가상모형) 등 첨단기술을 동원한 홍수대응 방안이 마련된다. 홍수에 대비해 70억톤 규모의 댐 저장용량을 확보하고 취약지구의 관리도 사전에 강화한다.
환경부는 올해 여름철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2025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14일 발표했다.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자연재난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각종 대응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신속한 홍수 위험 인지를 위해 AI와 댐-하천 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입한다. 댐-하천 디지털트윈은 댐 방류와 예상 강우로 인한 홍수상황을 3차원 가상세계에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달 중순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한다.
기존에는 수치 정보를 중심으로 홍수 대응 의사결정이 이뤄졌지만 디지털트윈을 통해 시각적 정보를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직관적인 결정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하천 주변의 사람과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알리는 인공지능(AI)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도 도입한다. 기존 CCTV는 사람이 직접 감시해야 하지만 AI CCTV는 AI가 자동으로 사람 등을 식별해 적은 인력으로도 보다 많은 감시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환경부는 전국 국가하천에 설치된 2781개의 CCTV 중 1000곳 이상 지점에 AI CCTV를 시범 도입한다.
AI 홍수예보와 도시침수 예보도 개선한다. AI 홍수예보의 도입으로 우선 홍수특보(주의보·경보) 발령 지점을 75곳에서 223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에 더해 올해는 지난해 신설된 260곳의 수위관측소와 강우레이더 자료를 반영하고 AI 학습자료를 보완해 홍수예보 정확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홍수 정보도 보다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223곳의 홍수특보 지점에서 안전안내문자와 차량 내비게이션 등으로 안내했으나 올해는 전국 933개 수위관측소에서 실시간으로 위험이 인지되는 경우에도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한다.
홍수 취약지역의 사전 대비 강화에도 나선다. 홍수에 취약하면서 시설 개선 공사 등을 즉시 할 수 없는 곳은 홍수취약지구로 지정해 전문기관과 함께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CCTV 감시 홍수상황 정보 제공, 주민 대피 계획 마련 등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댐에 최대한 물을 담아둘 수 있도록 홍수조절용량을 최대한 확보한다. 홍수기 전까지 전국 다목적댐 20곳의 방류량을 늘려 총 68억1000만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댐 설계 홍수조절용량(21억8000만톤)의 3배가 넘는 용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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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극한 강우 유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험 예측과 빠른 전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환경부는 현장 위험 요소에 대해 선제적 대비를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올여름 홍수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