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5000개에 담긴 따뜻한 마음…새해 노인들은 행복했다

계란 5000개에 담긴 따뜻한 마음…새해 노인들은 행복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2026.01.19 09:46

축산환경관리원, 서울 종로구 노인복지센터에 계란 5000개 전달
앞치마 두른 직원들 노인분들께 배식봉사 '비지땀' 새해 건강기원

축산환경관리원 직원들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배식봉사를 가졌다. 한 직원이 비어있는 자리를 물수건으로 닦고 있다. /사진=축산환경관리원
축산환경관리원 직원들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배식봉사를 가졌다. 한 직원이 비어있는 자리를 물수건으로 닦고 있다. /사진=축산환경관리원

주말을 앞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노인복지센터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세종시에 위치한 축산환경관리원 직원들이었다. 이날 이들의 손에는 정성스럽게 포장된 계란 5000개가 들려 있었다.

"오늘 준비한 계란은 특별합니다."

이들을 맞는 지웅 관장에게 김지연 축산환경관리원 환경친화부장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날 전달된 계란은 모두 '깨끗한 축산농장'과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닭들로부터 거둔 소중한 생명이었다.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깨끗한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란 닭들. 그 닭들이 낳은 계란에는 자연의 건강함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노인복지센터 방문에는 축산환경관리원 직원 외에 대상주식회사,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도 함께 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구현하기 위해 가축분뇨를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실현에 노력하고 있는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배식 시간이 되자 장세영 대리 등 함께 간 축산환경관리원 직원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분주히 움직였다. 국을 떠서 그릇에 담고, 어르신들께 식사를 나르며, 부족한 것은 없는지 살폈다. 젊은 직원의 손을 꼭 잡으신 한 할머니는 "아유~정말 고마워"라는 말씀을 여러 번 되풀이하셨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직원들의 봉사는 계속됐다. 설거지를 하고, 식탁을 닦고, 센터 곳곳을 정리하며 땀을 흘렸다.

축산환경관리원 안종락 총괄본부장(앞줄 왼쪽에서 3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서울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계란 5000개를 전달하고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축산환경관리원
축산환경관리원 안종락 총괄본부장(앞줄 왼쪽에서 3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서울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계란 5000개를 전달하고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축산환경관리원

때론 계란 하나가 큰사랑이 된다. 동물을 존중하고, 환경을 생각하며, 그렇게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것. 그것은 단순히 계란을 나누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생명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노인복지센터를 나서며 한 직원이 동료에게 말했다.

"오늘 우리가 드린 것보다 받은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나눈다는 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이다. 이 마법이 종로구 노인복지센터에서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빛났다.

축산환경관리원 안종락 총괄본부장은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사회와 나눔을 실천하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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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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