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성장률 2.6%·물가 2.7%로 상향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5.28](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2809524177937_1.jpg)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주재한 가운데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은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7%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8·10·11월과 올해 1·2·4월에 이어 8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당장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보단 중동전쟁 여파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 안팎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반도체 수출 호조와 재정 확대 영향으로 성장 흐름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와 확장 재정정책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는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 높아진 2.7%, 내년엔 0.3%포인트 높아진 2.3%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측과 대체로 부합한다. 앞서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문가 전원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동결 결정과 별개로 한은이 인상 소수의견이나 점도표 상향 등을 통해 하반기 긴축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원유승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등이 실제 근원물가에 얼마나 전이되는지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매파적 신호를 통해 시장과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접근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도 "현재는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데이터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단계"라며 "동결 기조를 유지하되 연내 1~2회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를 계기로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동결 결정 속에서도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사이클 호조와 재정지출 확대를 감안하면 성장률과 물가 모두 상방 압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