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SOC, 녹색뉴딜 이끈다-5 끝]토지공사,'저탄소녹색도시'조성
# 2015년 3월 4일. 평택 소사벌지구의 한 아파트로 이사온 주부 김모씨는 새벽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태양열을 이용한 급탕시스템으로 데운 온수로 샤워를 한다. 아침을 먹은 후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력으로 가동되는 엘리베이트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향한다. 지하 주차장을 환하게 밝히는 전등 역시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다.
오후엔 이웃에 사는 주부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도시 랜드마크인 배다리 공원을 지나 Park Golf공원에서 간단히 골프를 즐긴다.
남편이 퇴근해 저녁식사를 마치면 온가족이 태양광 집광판과 태양전지를 이용한 가로등 및 조명등으로 야경을 아름답게 꾸민 공원을 산책한 후 집으로 돌아온다.
한국토지공사가 모든 신도시를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태양광ㆍ풍력ㆍ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에너지절약형 생태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도시 개발시 탄소발생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탄소관리계획서 작성을 의무화한다. 도시 교통시설도 대중교통중심으로 설계하고, 친환경 연료사용을 촉진한다.
토공은 탄소중립형 친환경도시 시범도시로 신재생에너지 보급형(평택소사벌), 탄소중립형(행정중심복합도시, 동탄2신도시), 신재생 집단에너지 시설형(평택고덕), 제로에너지타운(인천검단) 등을 우선 선정했다.

◇모든 도시를 저탄소 녹색도시로
국내 저탄소 녹색도시의 시초는 302만1000㎡ 규모의 평택 소사벌지구로 지구내에 건설되는 단독 및 공동주택, 학교 및 공공청사, 공원, 상징타워 등에는 태양광 및 태양열 설비를 설치하게 된다.
이들 시설이 완료되면 태양광 설비에서는 연간 약 6000MWh의 전력을, 태양열 설비에서는 연간 약 334만MCal의 열에너지를 생산하게 되며 이를 통해 매년 1700TOE에 달하는 석유 절감과 약 4600톤 규모의 탄소배출 감축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평택 소사벌지구의 탄소배출 감축내용은 지난달 개최된 45차 EB(CDM사업 집행위원회)회의를 통과해 UNFCCC(UN기후변화협약)에 CDM사업으로 등록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UNFCCC에 등록된 CDM사업(청정개발체제) 1390건중 우리나라가 등록한 CDM사업은 22건에 불과한데다 택지개발사업으로 CDM사업을 등록한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처음이어서 의미가 크다.
토공은 평택 소사벌지구의 신재생에너지가 가동에 들어가면 향후 7년간 약 3만2000톤(7년마다 갱신해 총 21년간 약 9만6000톤) 규모의 탄소배출권(CERs)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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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은 향후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대구ㆍ울산ㆍ광주ㆍ전남혁신도시 등의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배출 감축계획을 CDM사업으로 등록해 탄소배출권(CERs) 확보를 통한 수익 창출과 국가적 기후변화협약 대응시스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선도 공기업 자리매김
평택 소사벌지구가 신재생에너지 보급형 신도시라면 수도권 남부 거대 신도시인 화성 동탄2신도시는 탄소중립도시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토공은 100㎞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것을 비롯 환경친화적 대중교통시스템 도입, 사업지구내 친수환경조성을 통한 도시내 열섬현상 완화, 신재생에너지 시범마을 조성 등을 통해 탄소를 저감할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는 '제로에너지 타운'과 '10분 도시'로 조성된다. 제로에너지 타운은 도시내 쓰레기가 없는 자동집하시스템에 의해 쓰레기를 처리하고 쓰레기를 연료화한 공급처리시설 도입 등을 통해 3000가구 단지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게 된다. 여기에 도시 어느 곳에서나 도보나 자전거로 10분 이내에 대중교통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탄소중립 시범도시로 조성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도시)는 대청댐 심층수 활용, 태양열, 지열 등을 통해 전체 도시 에너지 소비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 2011년 정부목표인 5%의 두 배로 올리기로 했다. 또 설계단계부터 바람길, 식재계획과 녹지율 확보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한편 자전거도로 및 대중교통중심체계 구축, 환경기초시설 집적화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대구신서ㆍ울산우정ㆍ광주ㆍ전남 혁신도시에는 지자체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탄소저감형 도시로 개발 중이며, 나머지 혁신도시에도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토공은 이 같은 저탄소 녹색도시 건설 노하우를 해외신도시 건설에도 접목해 해외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달 국가에서의 국가적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자원 확보의 교두보와 신규 일자리 창출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종상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비율 고도화, 에너지 효율화 등 탄소저감형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을 통해 정부의 신경제 정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가 건설하는 도시의 탄소배출권이나 에너지 절감을 통한 수익을 주민과 지역에 환원함으로써 친환경개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