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9000만원 아파트, 1억7000만원으로 뛰어
< 앵커멘트 >
수도권 전세난이 강남에서 수도권 남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 대규모 입주가 이어지는 판교에서도 전셋집 구하기가 어렵고, 입주 2년차 동탄신도시에선 재계약을 하지 못해 쫓겨나는 세입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판교신도시 입주 물량은 최근 수도권 전세난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댑니다. 하지만 정작 판교 신도시조차 전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9000여 가구가 입주했지만, 대부분 분양받은 집주인들이 입주하고 있어 전세 물량이 귀합니다.
서울 잠실이나 분당신도시에서 값싼 전셋집을 찾아오는 발길은 꾸준하지만, 일주일새 천만 원씩 오르기도 하는 가격에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판교 공인중개사
"망설이다가 그 다음주에 오면 가격도 천만원 올라있고, 맘에 들었던 물건은 나가 있고. 속이 터지죠"
올해 초 112제곱미터 전셋값은 1억 7~8000만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2억5000만원은 줘야 합니다.
[녹취]
판교 공인중개사
"(정부는 괜찮다고 얘기하거든요) 헛소리예요. 여기가 거의 실수요자들이 들어와서 매물이 없습니다. 정부가 하는 얘긴 헛소립니다. 여기가 748세대잖아요. 이 단지에서 전세 나온게 우리가 가진게 2~3개 밖에 안 돼요."
전셋값 상승세는 서울 강남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판교를 지나서 입주 2년째를 맞는 이곳 동탄신도시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년전 입주 당시 112제곱미터 전셋값은 8~9000만 원 정도였지만, 올 초부터 꾸준히 가격이 올라 현재는 1억7000만원을 호가합니다. 2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인터뷰]
한의경 / 동탄 삼부공인중개사
"법적으로 (인상) 퍼센테이지가 있지만 그걸 무시하고... 그걸 맞추다보면 세입자들은 또 나가야 되는 상황이 되잖아요"
내년에 서울 재개발과 뉴타운 지역에서 최대 9만8000가구가 철거될 것으로 전망돼, 강남과 수도권 남부 전세난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
"강북 지역은 재개발 뉴타운에 따른 철거 이주수요가 많고 이들이 강남으로 진입하기엔 가격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다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자들의 PICK!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등 중장기적 대책을 내놨지만, 재개발 이주수요 분산 등 더욱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