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대림, 신울진 입찰결과 "승복하겠다"

삼성·대우·대림, 신울진 입찰결과 "승복하겠다"

이군호 기자
2010.03.16 14:49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이 신울진 원전1·2호기 건설공사의 입찰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매년 원전 건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인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이 자칫 무리수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대건설(164,700원 ▲2,700 +1.67%)컨소시엄이 신울진 원전1·2호기 건설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된 것과 관련 입찰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던삼성물산,대우건설(10,140원 ▲90 +0.9%),대림산업(51,700원 ▲500 +0.98%)이 이날 입장을 최종정리하고 입찰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발주자가 법적 부분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판단해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도 "지난 15일 개찰을 수용한 것 자체가 결과에 승복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법적 대응은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입찰결과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우월한 위치에 있는 발주자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 자체가 해당기업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 신울진 원전1·2호기에 이어 내년 신고리 원전 5·6호기, 2012년 신울진 3·4호기 등 매년 원전건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인 한수원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벌이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이들 건설사들은 이번 입찰 문제가 다음번 입찰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수원이 이번에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다음번 입찰에서는 성숙된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울진 원전1·2호기 건설공사 입찰은 지난 10일 집행한 전자입찰이 전산시스템 오류가 발생, 입찰이 중단됐고 현장입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컨소시엄이 내역서를 변경함에 따라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일부 건설사들이 재입찰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한수원은 장고 끝에 지난 15일 최종 현장입찰서를 개찰하는 것으로 결론내고 최종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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