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매 물건 늘었는데 낙찰률 '뚝'…서울만 반등

수도권 경매 물건 늘었는데 낙찰률 '뚝'…서울만 반등

배규민 기자
2026.03.21 07:00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이 늘어나는 가운데 낙찰률은 하락하고 낙찰가율은 상승하는 '선별적 수요' 흐름이 나타났다. 일부 인기 단지에만 응찰이 집중되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2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셋째 주(3월 16일~20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28건으로 전주 312건 대비 약 5% 증가했다. 반면 낙찰률은 35.1%로 전주 37.8%보다 2.7%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경매에 나온 물건 중 실제 낙찰된 비율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은 91.5%로 전주 89.5%보다 2.0%포인트 상승하며 3주 만에 다시 90%대를 회복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평균 응찰자 수는 6.5명으로 전주 6.4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낙찰률이 크게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52.9%로 전주 41.3%보다 11.6%포인트 상승하며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낙찰가율은 99.7%로 전주 102.6%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대형 면적 아파트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금천구와 동작구 소재 대형 아파트는 각각 71.3%, 80.3% 수준에 낙찰되며 평균을 끌어내렸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61.5㎡는 118%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등 지역·단지별 편차가 뚜렷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으로 전주 7.6명보다 0.6명 줄었다.

인천은 유찰 물건 소진 영향으로 낙찰률이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8.8%로 전주 28.0%보다 10.8%포인트 올랐다. 다만 낙찰가율은 78.3%로 전주 79.4%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주 6.0명보다 0.6명 증가했다.

경기는 낙찰률이 크게 떨어졌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0.6%로 전주 42.2%보다 11.6%포인트 하락했다. 부천과 오산 일대 법인 보유 임대아파트가 대거 경매에 나오면서 시장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낙찰가율은 88.5%로 전주 84.8%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2명으로 전주 6.1명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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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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