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호 여성 조경 국토개발기술사인 정영선 조경가가 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했다.
포니정재단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제20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열고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에게 혁신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포니정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이사장,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수상자 정영선 조경가 등이 참석했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정영선 조경가의 작품은 사람들이 자연을 마주하는 방식과 도시에서 머무는 경험을 바꿔왔다"며 "오늘 이 자리가 반세기 이상 지속 가능한 도시와 인간다운 삶을 현실로 보여주며 도시와 환경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온 정 조경가의 지난 발자취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영선 조경가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같은 자연에 대한 사회적 위기가 더욱 높아지는 요즘, 조경 분야의 후배들과 더불어 국토를 어루만지는 일에 마지막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선 조경가는 1975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학과 첫 졸업생으로 1980년 한국 1호 여성 조경 국토개발기술사가 됐다. 이후 서울아산병원과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등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3년 한국인 최초로 '조경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프리 젤리코 상을 받은 바 있다.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의미의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를 평생의 가치로 여기며 팔순이 넘은 지금까지도 일을 손에 놓지 않고 있는 정영선 조경가는 단순한 배경이 아닌 예술적 창조의 영역으로까지 조경의 범위를 확장하며 현대사회 속 인간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조경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이다. 혁신적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끈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수여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황동혁 영화감독, 박항서 축구감독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