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이백순 행장 "공의로운 은행 만들것"

신한銀 이백순 행장 "공의로운 은행 만들것"

이새누리 기자
2009.03.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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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1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백순 행장 내정자를 새로운 행장으로 선임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객, 주주, 직원에 강건하고, 존경과 신뢰를 받는 공의로운 은행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유구한 전통을 가진 선진국 은행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막연한 희망에 의존하기보다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생존을 위한 노력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직원들의 단결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역사는 과거 사례가 반복된다는 '오래된 미래'라는 말처럼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는 은행의 기본이 무엇인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음을 얻었다"며 지금이 체질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질 때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무조건 열심히 뛰는 것만으로 절대 승자가 될 수 없다"며 "같은 모래 한줌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벽돌을 만들 수도, 반도체를 만들 수도 있다"며 창조적 사고방식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장수와 병사가 뜻을 같이 하면 전쟁에 이긴다)이라는 성어를 인용해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같은 생각으로 하나의 꿈을 향해 전진하자"고 말했다.

◇이백순 신임 행장은=1971년 제일은행에 입사, 1982년 신한은행으로 합류한 이 행장은 도쿄지점장, 중소기업영업추진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이후 은행 부행장 및 지주 부사장을 역임한 그는 BPR(업무과정재설계), 콜센터 개혁, RBI(소매지점혁신) 등 3개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후배들에게 고객과 영업제일주의를 늘 강조했다고 한다. 실제 테헤란로기업금융지점장 시절 전국 영업점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분당시범단지지점장 땐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처럼 현장에서 빛을 발한 능력 덕분에 후배 임직원의 두터은 신임을 얻었다.

활기차고 유쾌한 성격의 이 행장은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볼 때는 스크랩이나 메모를 즐겨한다고 한다. 이렇게 쌓인 노트만 수십권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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