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우인터 인수 추진에 교보생명이 긴장?

롯데, 대우인터 인수 추진에 교보생명이 긴장?

김수희 MTN 기자
2010.02.25 10:38

롯데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참여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교보생명의 지분 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의 상장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유가 뭔지 김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스코와 대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이어 롯데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롯데가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교보생명의 지분 구도 변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50% 이상 인수와 함께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24%도 한꺼번에 매각할 계획입니다.

롯데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을 인수하면 교보생명 지분도 함께 인수하게 됩니다. 롯데그룹은 롯데손해보험을 통해 보험사업에 진출했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가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인수를 통해 교보생명 지분까지 취득하게 되면 보험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우호지분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며 설사 롯데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해도 큰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파악하는 모습입니다.

[전화녹취]교보생명 관계자

"현재로서는 우호지분이 충분히 확보돼 있기 때문에 롯데그룹이 인수해도..."

현재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그 외 특수관계인 등의 우호 지분을 합하면 40.28%입니다. 여기에 우리사주 지분까지 더하면 60% 가까이 됩니다.

롯데가 대우인터내셔널의 24%의 지분을 획득해도 최대주주가 되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롯데가 2대 주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습니다. 사실상 신 회장의 독자경영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교보생명의 상장 추진 일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자경영을 위한 충분한 지분이 확보돼 있지 않은만큼 기존 주주들이 지분 확보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교보생명측도 "상장 추진은 시급한 현안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대한생명과 삼성생명 등 교보생명을 제외한 빅3 보험사가 올해 모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있어 교보생명도 마냥 상장을 미룰 수는 없습니다. 교보생명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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