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놀자!]은행아! 놀자④ '은행에서 파는 상품은?'
은행에서는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만 파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다. 은행은 2003년부터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 상품과 달리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갖고 있는 '펀드(fund)'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펀드는 다수의 투자자가 맡긴 돈을 모아 여러 대상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다수의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대신 투자를 해 주는 자산운용회사를 통해 운용되기 때문에 '간접투자' 상품이라 불린다.
사람들은 전문가가 자금을 대신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의 성공 가능성이 높고 직접투자를 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펀드에 가입한다. 고객은 펀드 상품 가입 시 자산운용회사를 직접 찾아가지 않고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판매회사를 통해 상품을 가입하면 된다. 금융기관은 펀드 상품이 원금 손실의 위험을 안고 있는 만큼 분산·장기·적립식 투자를 동시에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펀드 상품은 일반적으로 적립식·임의식·거치식으로 구성돼 있다. 적립식은 정기적금과 같이 투자기간만을 정하고 매달 돈을 넣는 방식이다. 임의식은 투자기간 또는 투자금액을 따로 정하지 않고 수시로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투자방식으로 은행의 보통예금과 유사하다. 반면, 거치식은 일정 금액을 일정기간 동안 투자하되 만기 시 이자와 원금을 한꺼번에 찾는 것이 아니라 수익자가 원하는 기간마다 이자의 일정금액을 인출할 수 있다.
위험도에 따라서도 종류가 나뉜다. 국채나 지방채로 운용되는 상품은 '안정형 상품'에는 머니마켓펀드(MMF)가 대표적이다. 국공채, 회사채 등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투자 원금의 손실 위험은 최소로 하면서 이자 소득 수준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안정 추구형 상품'도 있다. 많은 안전장치가 마련된 금융기관의 채권이나 신용도가 높은 우량 기업의 채권이 여기 속한다. 주가연계증권이라고 불리는 ELS가 대표적이다.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므로 일반적으로 직접투자보다는 안전하고 채권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이 밖에 주식 투자비중이 60%미만인 '위험 중립형 상품'과 주식형 펀드에 60%이상 투자하는 '적극투자형 상품', 선물옵션, 주식워런트증권(ELW), 주가연계펀드(ELF), 파생상품 펀드, 주식 신용거래 등에 해당하는 '공격 투자형 상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