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명존중 보험복지(生命尊重 保險福祉).'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사진)의 집무실에는 이런 문구가 적힌 액자가 마주보고 걸려 있다. '생명존중 보험복지'는 김 회장 취임 후 사내 공모를 거쳐 결정한 협회 '회훈'이다. 각종 보장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명존중', 즉 보험의 기본 사상이라면 이를 통해 복지사회를 구현토록 하자는 의미다.
'세한연후…'는 세한도에 나오는 문구다. '세월이 차가워지고 난 후에야 송백이 푸르고 늦게 시듦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이를 생명보험식으로 의역, '어려움이 닥친 후에야 보험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고 풀이했다. 정말 어려울 때 도움을 준다는 생명보험의 이념과 뜻이 통한다고 생각해 걸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생명보험의 본령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지난해 12월 생명보험협회장에 취임한 뒤 고객 신뢰도 제고를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도 그래서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생보업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신뢰도 제고가 보험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뿐 아니라 소비자를 위해서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숙제란 점에서 그의 마음은 급하다. 제2의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보험만한 것이 없다는 믿음이다.
김 회장은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30년간의 공직생활을 시작, 재무부 자금시장과장,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장, 재경부 경제협력국장, 기획관리실장, 신용보증기금이사장 등을 지냈다.
경제 전문 관료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데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열혈 리더십이 강점이다. 취임 직후 22개 생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보험의 본령을 담은 액자를 만들어 집무실은 물론 전 부서에 걸도록 한 데서도 이런 열정이 드러난다.
업무에 있어서는 치밀하고 빈틈없는 원칙주의자이만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유도하는 등 소통과 배움을 중시하는 합리적 CEO로 평가 받는다.
△1951 경남 김해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제15회 행정고시 △재정부 행정사무관 △대통령 경제비서실 행정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장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세계미래포럼 대표 △생명보험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