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이 210%를 웃돌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주가 상승과 당기순이익 증가로 가용자본이 늘어난 영향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9월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의 킥스는 경과조치 적용 후 210.8%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4.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생명보험사는 201.4%로 0.5%P 올랐고, 손해보험사는 224.1%로 9.5%P 상승했다.
킥스는 보험사가 보유한 자산인 가용자본을 지급해야 할 보험금인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권고하는 지급여력비율은 130%다.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은 기준으로도 킥스는 개선됐다.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은 196.8%로 전 분기 대비 4.7%P 올랐다. 생보사는 183.1%, 손보사는 217.0%로 각각 상승했다.
킥스 개선은 가용자본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9월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후 가용자본은 274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조1000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 시현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7조1000억원 증가했고, 보험계약마진(CSM)도 3조원 늘었다.
요구자본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30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3000억원 늘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위험액 증가가 있었으나, 금리변동에 따른 부채와 자산 간 가치 변화를 의미하는 듀레이션 갭이 축소돼 금리위험액이 줄어들며 일부 상쇄됐다.
회사별로 보면 5대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삼성생명 192.7%, 한화생명 158.2%, 교보생명 205.2%, 신한라이프 203.1%, KB라이프 201.6%로 집계됐다.
5대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275.9%, 메리츠화재 223.8%, DB손해보험 226.5%, 현대해상 179.8%, KB손해보험 204.3%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금리 변화가 보험부채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산·부채 종합관리(ALM)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손해율 악화가 보험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점도 경계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