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사회공헌액의 3분의 2가량이 지역사회·공익 분야에 집중되며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5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은 2조156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조617억원 수준이던 사회공헌 규모는, 2022년 1조2380억원, 2023년 1조6349억원, 2024년 1조8934억원에 이어 지난해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3년 누적 사회공헌 금액은 5조6843억원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지역사회·공익 분야 비중이 컸다. 전체의 66.6%인 1조4350억원이 지역사회·공익 분야에 투입됐다. 2021년 4198억원 규모에서 4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서민금융이 5389억원(25.0%), 학술·교육 739억원(3.4%), 메세나(문화·예술·체육) 684억원(3.2%), 글로벌 292억원(1.3%), 환경 106억원(0.5%) 순이었다.
지역사회·공익 분야에서는 지역의 부족한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 활발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134개의 KB 작은도서관을 개관해 지자체와 인근 군부대의 청소년과 지역주민에게 문화 인프라를 지원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상주·통영·거창 등 전국 7개 지역에 '누구나진료센터'를 개소해 지역에 따른 의료 격차를 줄이는 공공의료 안전망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권은 지역의 산불·폭우 피해 복구 지원과 함께 피해 주민 대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지원, 장애인·다문화가정 돌봄, 지역아동센터 후원, 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 등에도 사회공헌 자금을 투입했다. 청년·자립준비청년 대상 금융교육과 주거·자산형성 지원 사업도 확대됐다.
서민금융 분야에서는 정책금융 상품 공급 확대가 두드러졌다. 은행권 대표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공급액은 지난해 4조167억원으로 전년보다 5003억원 증가했다. 비대면 판매채널 확대와 특화상품 출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새희망홀씨는 2010년 출시 이후 약 293만명에게 총 42조2000억원을 지원했다.
햇살론 공급 규모도 늘었다. 프리랜서와 사업소득자 중 저신용자를 지원하는 햇살론 15는 지난해 17만383건, 1조3571억원이 공급됐다. 저신용·저소득자의 은행권 안착을 지원하는 햇살론뱅크와 대학생·청년에 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youth는 지난해 각각 1조3010억원, 2410억원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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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교육 분야에서는 청소년과 사회초년생 대상 금융교육, 장학사업,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대표적으로 NH농협은행은 농촌 지역 청소년 대상 금융·진로 교육과 장학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메세나 분야에서는 지역 문화예술 공연 후원과 장애인 체육 지원 사업 등이 추진됐으며, 신한은행은 장애 예술 작가 전시 지원과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해외 재난지역 구호와 개발도상국 교육 지원 활동이 이뤄졌고, 하나금융은 대학생 홍보대사를 중심으로 해외 아동·청소년 교육 지원과 글로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캠페인과 친환경 숲 조성, ESG 연계 사회공헌 활동 등이 진행됐다. 실제 우리은행은 수자원공사와 전력구매계약을 맺고 본점 전력의 46%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앞으로도 은행권은 민생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