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를"… 카뱅, 결제·투자 혁신 노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를"… 카뱅, 결제·투자 혁신 노린다

유지은 기자
2026.04.09 04:04

라이선스 발급 목표… 카카오페이와 컨소시엄
과감한 M&A 예고… 인니·태국이어 몽골 진출

카카오뱅크가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진출과 M&A(인수·합병)를 통한 결제·투자부문 사업을 확장한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몽골진출도 공식화했다. 중장기로는 AI(인공지능)와 글로벌 확장을 축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가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주도할 것"이라며 "결제와 투자영역의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한 M&A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 '미래 성장 전략'/그래픽=김현정
카카오뱅크 '미래 성장 전략'/그래픽=김현정

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유통과 관련해선 "법이 제정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발급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유통단계에선 그렇게 발행된 코인이 카카오뱅크 통장에서 실질적으로 잘 활용되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카카오페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좋은 파트너와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A를 통한 사업확장에 대해 윤 대표는 "캐피탈사를 살 수도 있고 캐피탈업 라이선스를 신청해 직접 진출할 수도 있다"며 "결제와 투자분야 모든 영역에서 좋은 회사가 있다면 M&A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가계대출 총량규제에도 수신기반의 성장전략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대출 총량제한이 있지만 대출제한 없는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 대출로 확장해서 성장했다"며 "지난해 24% 성장한 수신으로 자산운용 순익 6500억원 이상을 올렸고 여신은 20% 성장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AI와 글로벌 확장을 축으로 한 미래 성장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AI네이티브뱅크'로 전면전환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초개인화하고 결제와 투자영역을 확대한다.

먼저 결제와 투자부문 확대를 위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와 청소년·외국인 전용카드,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등 결제상품을 출시하고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 앱(애플리케이션)에도 결제홈과 투자탭을 신설한다.

금융앱의 기능이 많아질수록 되레 필요한 기능을 찾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으로 AI 기반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체앱 데이터와 금융특화 LLM(거대언어모델)을 결합해 개인 금융비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의 '슈퍼뱅크'와 태국의 '뱅크X'에 이어 몽골진출도 공식화했다. 몽골 금융기관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CSS(신용평가모델) 노하우를 전수한다. 윤 대표는 "몽골진출은 한국에서 증명한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에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새롭게 진출할 몽골에서 성과를 든든한 교두보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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