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방항공, 이르면 올해 안 상하이-양양을 잇는 직항 노선 개설

국제선이 없어 '유령 공항'으로 불렸던 양양국제공항에 중국 직항편이 3년 만에 다시 생긴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크게 늘려 강원 지역의 관광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은 이르면 올해 안에 상하이-양양을 잇는 직항 정기 노선을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동방항공의 웨이신(SNS) 미니서비스에는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과 양양 노선의 예약이 이미 시작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항 전에도 예약이 가능하다.
서비스가 공개한 예상 출발일은 오는 11월이다. 예정대로라면 상하이 노선의 취항을 준비중인 파라타항공(전 플라이강원)보다도 빠르다. 동방항공 관계자는 "(직항 노선이) 가능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시점과 기타 사항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양국제공항은 출입국 시설 등 해외를 오갈 수 있는 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국제선이 끊겨 있다. 중국 옌타이를 오가는 전세기가 있지만 정기선은 아니다. 강원 기반의 파라타항공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을 하루 2차례 운항하는 게 전부다.
양양국제공항을 오가는 국제 정기노선은 공항이 문을 연 12년만인 2013년이 처음이다. 중국 길상항공이 상하이를 오가는 노선을 취항했다가 수익성 문제로 문을 닫았다. 이후 룽에어(중국), 아쿠티야항공(러시아), 플라이강원 등이 부정기 국제선을 운항했으나 2023년 5월 플라이강원의 단항으로 모든 국제선이 끊겼다.

대구나 청주 등 지역의 거점 국제공항이 외국인 입국 수를 점차 늘리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상반기 지역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196만여명으로 역대 최고 수치다. 강원 지역만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의 관광 수요의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양양국제공항의 중국 직항편 개설이 강원 관광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강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9만여명으로, 전년 동기(35만여명)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 부산·서울 등이 30~40%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재방문율이 높고 단체관광객이 많아 외형 성장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시장이다. 7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99만여명으로 역대 최다일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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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한 여행사 대표는 "양양국제공항의 문이 열리면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최근 국내 관광객의 수요 감소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