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배경에 대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언급하며 "(가래가 아닌) 호미로 정책을 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취지다.
신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연속 인상은 관례에서 벗어난 조치였고, 그만큼 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에 이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은의 연속 금리 인상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금리 인상 이후 3년7개월만에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신 총재는 "선제적 대응이 참 중요하다"며 "선제적인 대응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물가오름세가 더 확산하기 전에 사전에 조기 대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제적 금리 대응이 물가뿐 아니라 환율, 가계부채 수도권 집값 등 금융안정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러한 대응은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6개월 시계에서 3.25%가 (점도표의) 중간치로 나왔다"며 "(올해)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4번 있는데, 지금보다는 한 번 더 올리는 정도니까 어떻게 보면 완만한 인상세를 저희가 지금 예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만한 인상을 예상한 배경으로는 "연거푸 두 번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그 효과도 점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엇박자'를 지적하는 질문에는 "재정지출이 미래 성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에 적용된다면 잠재성장률을 올리면서 엇박자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신 총재는 최근 1300원대 후반으로 내린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봤을 때 아직도 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며 "수입물가 증가율을 봤을 때 조금 더 (원화가) 강한 쪽으로 가는 게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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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통화정책을 잘 쓰고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중심을 잡아줌으로써 그렇게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계속 환율에 각별한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