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없이 겪은 시집살이…"너 때문에 동생 죽었다" 시누이 폭언도

남편 없이 겪은 시집살이…"너 때문에 동생 죽었다" 시누이 폭언도

이은 기자
2026.09.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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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머리를 기르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생활하는 아내가 시누이의 폭언과 남편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30년간 머리를 기르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생활하는 아내가 시누이의 폭언과 남편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30년간 머리를 기르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생활하는 아내가 시누이의 폭언과 남편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42년 차 '가면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부부는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가면처럼 화려하고 짙은 화장에 30년 넘게 자르지 않은 긴 머리를 40년째 고수해왔으며, 집에서도 높은 통굽 슬리퍼를 착용했다. 그는 또 스포츠카나 바이크 운전을 취미로 즐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30년간 머리를 기르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생활하는 아내가 시누이의 폭언과 남편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30년간 머리를 기르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생활하는 아내가 시누이의 폭언과 남편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아내는 통풍, 척추 협착증, 손목 통증 등 건강이 안 좋은 남편이 병원에 가지 않기를 바라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아내는 "이야기를 들은 게 있는데 진통제를 너무 많이 맞으면 마취도 안 되고 사람이 이상해지고 중독이 된다고 하더라"라며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거 때문에 걱정돼서 그런다"고 말했다.

아내는 병원을 거부하는 이유가 흉터 때문이라며 "얼굴 흉터가 목에서부터 이렇게 있다. 완전히 곰보처럼 파여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조금만 아파도 얼굴에 연고를 발라줬다. 얼굴에 큰 허물이 있었는데 독한 약을 발랐는데 가려워서 긁다 보니까 살이 벗겨졌다"고 설명했다.

5살에 얼굴 흉터가 생긴 뒤 외모 콤플렉스가 생겼다며 "(흉터가) 너무 신경 쓰였다. 초등학교 때 '피부병 옮긴다'며 왕따도 당했다"며 "19살 때부터 화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내 아버지는 의무병 출신으로 의사는 아니었고, 아내는 아버지가 직접 만든 연고를 바른 뒤 흉터가 생겼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는 의사가 아니다. 아내분이 어린 시절 겪은 것은 의료 행위가 아니니 의사가 한 의료 행위와는 구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0년간 머리를 기르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생활하는 아내가 시누이의 폭언과 남편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30년간 머리를 기르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생활하는 아내가 시누이의 폭언과 남편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아내에게는 과음하고 자해하는 문제도 있었다. 아내는 "술이 좋아서 마신 게 아니라 몸에 해를 입히고 싶었다"며 죽음을 언급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가 시가족의 폭언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죽고 싶었다. 나 때문에 집안이 다 망해 먹었데. 시동생 죽은 것도 나 때문에 죽었다더라. 시어머님 말씀처럼 얼굴 흉터 때문에 집에 액운이 껴서 그런가 싶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과 만난 지 4개월 만에 임신해 19살에 엄마가 됐고, 남편 제대를 기다리며 아이와 함께 시가에 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어머니가 처음 시가 들어갈 때 네 흉터 때문에 액운이 있다며 점을 봤다더라. 충격받아서 그때부터 화장이 짙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동생이 죽었는데 시누이가 와서 네가 잘못 들어와서 동생이 그랬다더라. 충격이었다. 시동생이 꿈에 보이고 자다 보면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피를 보면 좀 낫더라. 시누이의 말이 속상했다. 잊으려고 해도 안 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시누이가 그 말 한 이후부터 시동생이 꿈에 나타나더라. 그러면 술을 마셨다. 그 후로 나는 계속 고통 속에 산다"며 "시부, 시누이, 시모가 줄줄이 돌아가셨다. '나 때문에 그랬나' 하는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의 가정폭력도 고백했다. 그는 "큰소리 내고 물건이 날아갈까 봐. 옛날에 그런 일이 많이 있었으니 트라우마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자같이 안 보이고 싶었다. 강하게 보이고 싶었다"며 상처받지 않기 위해 화장 뒤에 숨었다고 했다.

30년간 머리를 기르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생활하는 아내가 시누이의 폭언과 남편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그러나 남편은 과거에는 흔한 일이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였고, 말이 통하지 않으면 폭력을 써야 한다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30년간 머리를 기르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생활하는 아내가 시누이의 폭언과 남편의 가정폭력을 고백했다. 그러나 남편은 과거에는 흔한 일이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였고, 말이 통하지 않으면 폭력을 써야 한다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다.

남편은 아내의 상처를 듣고도 "별생각 없다"며 "옛날 사람들은 점을 보고 시누이들이 구박하고 그랬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가 이런 태도를 지적하자 남편은 "(시어머니가) 말이 안 되는 걸 얘기하면 '아무것도 아니네'하고 넘어가야지 그걸 안 하고 모르는 게 무식한 거 아닌가 싶다. 그런 일이 있으면 그 당시에 이야기해야지, 지금 와서 이러니까"라고 반응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아내가 처한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남편의 가정 폭력에 대해 "배우자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남편은 "난 생각이 다르다. 말로 하고 타일러도 안 되면 답이 없다. 맞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은 때리진 않는데, 설득해도 안 되면 손이 나갈 수밖에 없다. 말로 해서 안 되는 건 맞아야 한다. 말로 해서 안 되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너무 위험한 생각"이라며 "사람을 때릴 권리가 누구한테 있냐"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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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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