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최대 9만8000원 상당 혜택…하반기 점유율 끌어올려
-신한은행, 1위 수성…'유나' 얼굴 담은 카드 출시
-하나은행, 생활밀착형 제휴 확대…토스모바일과 알뜰폰 연계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들의 점유율이 요동치고 있다. 1분기 누적 점유율이 10%에 머물렀던 IBK기업은행이 최대 약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며 3분기 들어 신규 발급 고객의 17%를 확보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아이돌 모델을 활용한 카드 출시와 통신 제휴 등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나라사랑카드 경쟁이 하반기에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3기 나라사랑카드 발급 고객 점유율은 신한은행이 전체의 5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하나은행은 36.9%, 기업은행은 12.1%를 가져갔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최대 8년간 운영된다. 매년 약 20만명의 병역 대상자가 새로 유입되는 만큼 3개 은행이 사업 기간 확보할 수 있는 잠재 신규 고객은 약 160만명에 달한다. 아울러 2007년 이후 병역판정검사 이력이 있으면 전역자도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 약 750만명의 남성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단이다.
사업 초반부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1분기 누적 회원수 점유율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50%, 40%였고 기업은행은 10%에 그쳤다. 그러나 기업은행이 3분기 신규 발급분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에 누적 점유율도 8월 말 기준 12.1%까지 높아진 것이다.
하반기 들어 기업은행 점유율이 오른 것은 대규모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3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병무청 신체검사자 가운데 IBK나라사랑카드를 신규 발급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9만8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GS25·이마트24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 캐시백을 제공하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료 4900원도 최대 6개월간 매월 캐시백한다. 아울러 네이버페이에 카드를 등록하면 5000원 상당의 포인트 상품권도 준다.
유튜브를 통한 홍보도 강화했다. 기업은행은 자사 모델인 아이돌그룹 올데이프로젝트와 별도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 박지원을 나라사랑카드 홍보에 전면 배치하며 유튜브 영상 조회수도 200만회를 넘어섰다.
선두권 은행들도 수성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광고모델인 걸그룹 ITZY 유나의 얼굴을 담은 '신한 나라사랑카드 유나 에디션'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부터 일반 카드 디자인만 출시했으나, 하나은행의 모델 걸그룹 아이브 안유진의 얼굴을 담은 카드가 흥행하자 약 8개월 만에 디자인을 추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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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생활밀착형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토스모바일과 함께 나라사랑카드 전용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인다. 신규 가입자의 경우 7개월간 월 7500원에 월 71GB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7월부터는 '하나 나라사랑카드 썸머 캐시백' 이벤트를 통해 CU, 맥도날드 등 제휴 업체에서 결제 시 최대 2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전 업계의 고민이 '20대 남성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인데, 나라사랑카드는 확실한 20대 남성 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이라며 "카드 자체는 역마진이지만 어떤 업계에 가서 내밀더라도 제휴 대상으로 환영받는 아이템이 되면서 은행들도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