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한미, 격동기 지나는 중"…대미투자 이행·디지털 장벽 거론

美대사 "한미, 격동기 지나는 중"…대미투자 이행·디지털 장벽 거론

강주헌 기자, 정한결 기자
2026.10.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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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지금 한미가 일종의 격동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21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주최한 오찬 간담회를 통해 한미 관계를 이같이 진단했다. 국내외 기업인들 앞에서 한국이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미국의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대미투자 합의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틸 대사는 "한국은 더 이상 미국이 보호해줘야 하는 나라가 아니다. 경제가 그만큼 성장했다"며 "이제는 한국이 일어서서 미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을 이끌 때"라고 말했다.

대미투자 사업과 관련해선 "불과 3주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양국 민간 원자력 발전 부흥, 미국산 가스에 대한 안정적인 접근 등 투자를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00억 달러(약 265조원) 규모 대미 에너지 투자의 세 축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원전 8기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차례로 거론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 가운데 엔시날 발전소(223억 달러)만 확정된 사업으로 보고 있다. 원전 건설과 알래스카 LNG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협력에 대한 질문을 받은 스틸 대사는 대미투자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을 의식한 듯 "얼마나 말할 수 있고 얼마나 말할 수 없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잠시 머뭇거린 그는 원전과 엔시날 발전소 사업 모두 세부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대사관도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틸 대사는 "에너지 안보가 곧 국가안보"라며 "여기서는 이 정도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의 디지털 규제가 미국 기업의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 역시 짚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쿠팡에 과징금 6246억원이 부과되자 한국의 규제가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스틸 대사는 "디지털 부분에 있어서 한국 시장에 장벽이 있다"며 "압수수색도 하고 검사도 하고 과징금을 물리기도 하는 조치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공정하고 차별이 없을 것이라고 명시했다"며 "미국 기업도 한국 기업처럼 대우받아야 한다"고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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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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