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는 소득 증빙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이달 중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경상북도 울릉군까지 현재 미참여 지역인 55개 시군구가 순차적으로 사업을 개시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범운영부터 지금까지 약 21만명이 그냥드림을 이용했다. 이중 4만4712명이 복지상담을 받았고, 기초생활수급 및 긴급복지지원 등 제도권 보호 체계로 연결된 인원은 4437명이다.
이용자가 복지 상담을 거쳐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으로 연계 의뢰되는 비율은 시범사업 기간 46.4%에서 본사업 기간 54.8%로 증가했다. 이 중 실제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진 연계율은 같은 기간 15.2%에서 25.1%로 높아졌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확대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도서벽지 주민 등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그냥드림'을 본격 가동한다. 지역별 우수 사례를 토대로 △읍면동복지 연계형 △지역자원 연계형 △공공기관 협력형 등 3대 표준 모델을 마련했다.
읍면동복지 연계형은 전남 신안군 '그냥드림카'처럼 보건복지팀이 차량으로 마을을 순회하며 물품을 전달하고, 그 자리에서 복지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역자원 연계형은 충남 논산시 '온동네 배달'처럼 자원봉사자 등 지역사회 민간 연결망을 통해 물품을 전달하고, 위기 징후가 포착되면 지방정부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공공기관 협력형은 경기 부천시 '집으로 그냥드림'처럼 지방정부가 우체국에 그냥드림 신청자 정보를 전달해 집배원이 배달 과정에서 물품을 전하고, 위기 징후에 따라 대상자를 지방정부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총 100억원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한국수출입은행·롯데지주·한국청과주식회사 등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전국의 상공회의소가 힘을 보태며 민간 후원금 누적 135억원을 달성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난 10개월간 그냥드림은 배고픔 앞에 어떤 증빙도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복지의 문턱을 낮춰왔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을 한 명이라도 더 찾아내고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민간과 함께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