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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여야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됐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공소취소 모임' 활동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관직을 맡으면서 의원직도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은 정당 보조금 11억원을 포기 못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정치권이 비례대표와 장관직을 동시에 누리는 특권을 허용한다면 청년들의 박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향후 정기국회 초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정부 2차 개각의 인사청문회가 떠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용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논란이 가열됐다.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원은 국무위원을 겸직할 수 있어 용 후보자가 장관이 되더라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이 입각할 경우 다음 순번 후보의 의정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던 지난 20여 년간의 관례는 깨지게 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용 후보자의 행보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여권 내 부정적 기류는 만만치 않다.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승계할 다음 순번이 있는 경우 비례대표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며 "지역구 의원이 아닌 만큼 본인의 전문성과 역량을 살려 입각하는 것이라면 진지하게 사퇴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 또한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 입장에 대해 "반칙으로 원내 정당이 되어 얻은 것은 너무나 소중히 챙기면서 장관직까지 겸하겠다는 것"이라며 "반칙으로 인해 생긴 부담을 국민이 이해해 달라니, 이 무슨 궤변이냐"고 비판했다.
용 후보자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22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비례대표로만 두 차례 당선됐다. 이를 두고 위성정당을 통해 원내에 입성한 뒤 의원직을 유지한 채 입각하는 것에 대한 책임론 역시 쟁점화될 전망이다.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이 당내 핵심 보직을 맡고 있어 '가족정당'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2023년 가족 여행 당시 김포공항 귀빈실을 사적으로 이용해 불거졌던 특혜 논란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제438회국회(임시회) 제1차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08.31.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3117085418770_1.jpg)
김승원 후보자를 향한 인사검증의 최대 뇌관으로는 민주당 내 '공소취소 모임' 공동대표 활동 이력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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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명 철회 0순위가 바로 법무부 장관 지명자 김승원 의원"이라며 "김 의원은 평소 '공소 취소 최선봉장'을 자임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형사재판 공소를 취소하기 위한 모임의 공동대표 2명 중 1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최소한의 눈치도 안 볼 초강경파 김 후보자를 지명한 건 집권 2년 차 국정 최우선 과제가 공소취소라는 대국민 메시지"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용혜인은 미끼일 뿐, 본질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이라고 썼고 박대출 의원은 "용혜인 핫뉴스에 가려진 김승원, 성동격서"라고 했다.
과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둘러싼 로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전력도 쟁점이다. 서울서부지검은 2024년 12월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른바 'GSGG' 언급 논란이 다시 소환될 가능성도 크다. 김 후보자는 2021년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자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을 겨냥해 자신의 SNS에 비속어로 해석되는 'GSGG'라는 표현을 올려 거센 논란을 빚었다.
한편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속도를 내 정책공백을 메우겠다며 거듭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 대도약의 골든타임"이라며 "입법과 예산안 심사, 인사청문회까지 어느 하나 미룰 수 없을 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