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대행 "제주 사건 사인 뒤집은 적 없어…모든 가능성 수사"

경찰청장 대행 "제주 사건 사인 뒤집은 적 없어…모든 가능성 수사"

박상곤 기자
2026.09.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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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01.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01.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이 제주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의 사망 원인을 '목맴사'에서 '사인 불명'으로 입장을 바꿔 번복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입장을 뒤집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 직무대행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날 권 의원은 "일주일 전 유 직무대행이 상임위에 와 '목맴사로 추정된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말을 뒤집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유 직무대행은 "지난번 행안위에서 제주경찰청장에게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현장 상황을 보고 받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원의 감정 결과에는 '사체의 부패가 심하기 때문에 사인은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목맴사를 고려할 수 있다'는 문구로 의견이 왔다"며 "국가수사본부장이 앞의 부분만 얘기를 했다. 사인을 확정할 수 없어 국수본부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좀 더 수사를 하겠다고 발표를 한 것이지, 경찰이 입장을 뒤바꿨다고 말씀한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장씨 사인에 대해 "국과수 부검 결과 시신 부패로 인해 사인이 불분명하다. 범죄 관련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신 발견 당일 목맴에 의한 자살로 추정된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 일각의 주장이다.

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국수본부장이 여러 추정성 보도를 방지하기 위해 국과수의 공식 부검 결과 중 사실 부분만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부와 경찰을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고 국민들은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 경찰청장 임명을 하지 않는 건 치안 공백을 방치하는 무책임한 국정운영"이라고 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도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은 국민적 관심이 없었다면 자살로 아마 끝났을 것"이라며 "경찰의 성급한 수사 태도는 외부의 견제가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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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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