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 '독파모' 이의신청에…배경훈 부총리 "지금 방식 맞는지 고민"(종합)

모티프 '독파모' 이의신청에…배경훈 부총리 "지금 방식 맞는지 고민"(종합)

김소연 기자
2026.08.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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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부총리,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서 독파모 관련 언급
27일 오전 모티프 '이의신청' 제기…배경훈 부총리, 서바이벌 방식의 현 프로젝트 문제 지적
프론티어 AI 모델 확보 위해 "2027년 판 바꿔야 한다"고 강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년 반 전에 셋업한 지금의 방식으로 가는 것이 맞냐는 고민이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2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진행된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고민을 밝혔다. 세계 1위 AI 모델 확보를 위한 미·중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을 중심으로 독자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숨가쁜 행보를 이어간다.

그러나 독파모 2차 단계평가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차 평가에선 SK텔레콤(99,100원 ▼500 -0.5%)과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가 선발됐고, 패자부활전으로 합류한 모티프 테크놀로지스가 떨어졌다. 모티프는 벤치마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종합평가가 열위였던 것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결과를 공개하라며 이날 오전 이의신청을 했다.

배 부총리는 이를 의식한듯 "(전 LG AI연구원장으로서) 독파모에 대해 이해충돌 회피신청을 한 상태라 의견을 낼수 없는데, 지금의 방식이 맞는 건지 고민을 한다"면서 "정부가 7~8년 간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산업을 지원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에서 데카콘(유니콘의 10배 가치)으로 커지는 기업들이 있는데 AI 모델·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에도 그런 기회를 줘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티프 탈락 이유로 AI 모델의 사용성과 활용성 부족이 꼽힌데 대한 아쉬움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모티프가 독파모 2차전에 응한 4개사 중 유일한 스타트업이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응용서비스 등에서 열위일 수 밖에 없는 점을 고려해 더 성장할 기회를 줬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1개사씩 탈락시키는 현재의 독파모 방식을 넘어 최상위급 AI 모델 1개를 개발하는 방향 전환을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2차 평가 결과/그래픽=이지혜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2차 평가 결과/그래픽=이지혜

그는 "그동안 투자가 부족해 성과도 아쉬웠는데 이제는 정부도, 기업도 투자한다"면서 "장관 취임시 세계 1, 2위를 대체할 수준의 3강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이제 그 시점에 와 있는 것 같다. 벽을 뛰어넘어 세계에 대응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년 내 승부를 봐야하고, 2027년부터 승부를 내기 위한 판을 짜야한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모티프의 이의신청 제기로 점수 추가 공개 여부를 검토한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 정책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점수를 공개해 기업 간 경쟁을 부추기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2차 평가 때 항목별 점수를 발표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날 독파모 5개 정예팀이 1차 단계평가 과정에서 확보한 29종(약 3544만건, 1조5600억 토큰 규모)의 데이터를 AI허브를 통해 공개했다. 사전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부터 영상·음성 등 멀티모달 데이터, AI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레드티밍 데이터까지 포함했다. 토큰 기준으로 약 1조5600억개에 달해 이론적으로 700억~8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대형 AI 모델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다.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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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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