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0조 들여 개방형AI 개발한다

엔비디아, 10조 들여 개방형AI 개발한다

조한송 기자, 김종훈 기자
2026.08.25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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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이드 기술·인력 확보, 자체모델 네모트론 개발 속도
칩 생산 넘어 AI풀스택 구축… 생태계 주도·中과 경쟁 포석

엔비디아가 AI(인공지능) 스타트업과 7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계약을 하고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AI모델 구축에 나선다. '딥시크' 등 중국의 오픈웨이트 강자들과 경쟁하는 한편 칩 생산을 넘어 AI 구동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구축해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스타트업인 '풀사이드'는 지난 20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대적인 사업재편 계획을 밝혔다. 해당 서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투자 전 기업가치 120억달러(약 17조원) 기준으로 풀사이드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하고 기술라이선스 도입과 핵심 엔지니어 인수를 위해 60억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풀사이드 창업자들은 주주서한에서 엔비디아와 계약이 "AGI(범용인공지능)가 소수에 의해 통제되는 폐쇄적 기술이 아니라 많은 이가 개방된 환경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풀사이드 경영진은 엔비디아에 합류하지 않고 별도 연구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한다. 나머지 엔지니어를 포함한 100명 이상의 풀사이드 직원은 엔비디아로 자리를 옮겨 2023년 첫선을 보인 엔비디아의 자체 오픈웨이트 모델 '네모트론'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AI모델은 크게 폐쇄형과 오픈웨이트로 나뉜다. 미국 AI업계는 소스코드나 가중치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 AI모델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왔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사진)는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해 목적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모델을 오랫동안 지지했다. 그는 "AI전쟁에서 미국의 승리여부는 단 하나의 최고성능 모델이 아니라 모든 산업으로 확산하는 강력하고 개방된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달 초 경량화 모델인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을 출시했고 파라미터(매개변수)가 1조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초대형 모델도 개발 중이다.

엔비디아의 행보는 AI업계 '풀스택' 전쟁의 한 양상으로도 풀이된다. 풀스택은 AI 구동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한 회사가 아우르는 형태를 말한다. AI기업들은 외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저마다 풀스택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계약으로 엔비디아는 최대 고객인 오픈AI 등 폐쇄형 모델 개발사를 비롯해 투자 중인 다른 오픈모델 개발사들과 직접 경쟁하게 됐다. 주요 AI기업들이 자사모델 전용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며 이미 엔비디아와 경쟁구도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엔비디아가 26일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최근 AI고점론, 투자과잉론 등과 관련해 이번 발표에서 △매출총이익률 같은 이익지표 △AI 인프라 과잉투자, 순환식 투자우려에 대한 설명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AI 칩셋 '베라루빈'에 대한 세부정보 등에 주목한다. 인베스팅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2분기 엔비디아 실적 예측치는 매출액 919억달러, EPS(주당순이익) 2.08달러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불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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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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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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