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주요 거래국 中이 변수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주요 거래국 中이 변수

뉴욕=심재현 특파원, 정혜인 기자
2026.08.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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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차 경제제재 발표
제3국까지 겨냥 자금줄 봉쇄
이란 "허풍 불과" 보복 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자금줄을 전면차단하는 2차 경제제재를 발표했다. 이란과 직접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정부까지 처벌대상에 포함한다. '경제적 왕따작전'으로도 불리는 이 조치는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협조가 있어야 실효가 있을 것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이란은 미국의 이번 카드에 대해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행정부는 디지털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2차 제재는 특정 제재대상과 거래한 제3국에 대해서도 관세 등 제재를 부과한다. 또 미국 정부는 이란 정권이 핵 및 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거나 사이버작전을 수행하고 석유수익을 창출하도록 돕는 전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도 신규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이란이 홀로 남을 때까지 이 폭압적인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과 교류를 중단하라는 구체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을 대신해 자금세탁을 조장하는 어떤 기관이든 미국 달러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6개월 가까이 이어진 이란전쟁에 대한 미국의 대응방식이 군사압박에서 '경제봉쇄'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재무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거래를 지속하는 제3국에 제재를 가하는 '경제적 배제작전' 개시를 선포했다. /워싱턴DC(미국) 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재무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거래를 지속하는 제3국에 제재를 가하는 '경제적 배제작전' 개시를 선포했다. /워싱턴DC(미국) AP=뉴시스

중국, 인도 등 이란의 주요 거래국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돼 글로벌 통상 및 국제정세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베선트 장관은 "그 누구도 미국의 제재망을 벗어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대이란 2차 경제제재 발표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경제적 왕따작전'의 실효성은 결국 중국을 얼마나 압박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베선트 장관이 중국을 제재대상으로 명확히 지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중국을 실제로 제재할 수 있느냐가 미국의 가장 큰 딜레마라고 분석했다.

이란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허풍'에 불과하다는 조롱 섞인 반응과 함께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정보당국 관계자는 국영 타스님통신에 "(미국의 경제제재는) 트럼프행정부의 미디어팀이 기획한 조치로 이란 국민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라며 여론전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제재발표 직후 "우리는 미국의 제재에 완전히 대비하고 있다. 우리의 방어는 더이상 수비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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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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